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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빵바라 작성일21-04-10 18:42 조회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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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은 많고 갈길은 먼 인생사 사소한 일 하나에 에너지를 너무 크게 소모하여 균형을 잃는다면 자기 통제실패라 할 수 있다. 픽사베이 제공
얼마 전 자기통제에 관해 연구하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 중독이나 과로는 자기통제 실패’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우선 자기통제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바람직하고 적절한 행동을 하는 자기 조절 능력 또는 힘이다. 여기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꼽는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강과 행복'이다. 즉 그 많은 힘든 일들도 결국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또는 적어도 크게 고통받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 한다고들 말한다. 문제는 일 중독이나 과로는 이러한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보다 해를 끼치는 부분이 더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그 자체로 ‘목표 달성을 위한 바람직하고 적절한 행동’이라는 자기통제의 정의에 위배된다.파워볼사이트

즉 어떠한 노력이든 ‘궁극적 목표’를 염두에 두고 이를 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적절한 노력이요 그렇지 않다면, 되려 목표를 해하면서까지 노력을 위한 노력을 하는 식의 주객전도가 일어난다면 아무리 열심히 했어도 그것은 곧 자기통제 실패라는 것이다.

듣고 보니 당연한 말인데도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따지고 보면 왜 이렇게 열심히 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수많은 방황과 허무함, 번아웃 역시 노력이 목표를 해하는 주객 전도가 일어날 때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분명 행복하려고, 아니면 최소한 힘들게 살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이런 노력들이 내 삶의 가장 큰 힘겨움이 되었을 때,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아둥바둥 사는지 모르겠다고 탄식하게 된다. 이런 식의 허무함은 애쓸수록 원했던 삶과 가까워지기는 커녕 더 멀어질 때 지금 자기통제에 실패하고 있다고(헛된 일을 하고 있다고), 그러니까 다시 목표와 수단을 잘 조정해 보라고 쿡쿡 찔러보는 알람일지도 모르겠다.

이는 무엇이든지 ‘적절한 수준’과 ‘균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선을 넘어선 목표는 부작용이 더 커져서 목표를 해하기 마련이니까. 예컨대 나의 경우 미국에서 수학 과목을 수강할 때 적절한 점수로 '통과'하기만 하면 되는 시험에서 내 안의 한국인이 들고 일어나 굳이 만점을 받겠다고 아둥바둥했던 경험이 있다. 한 학기 내내 불안하고 불행했고 좋은 점수를 받고도 수학이 더 싫어졌다. 문제 하나 틀린 거 가지고 자신을 채찍질 하고 나는 역시 수학이 안 맞는다며 애꿎은 문제들을 미워했다.

생각해보면 이 또한 크나큰 자기통제 실패였던 것이다. 해당 과목을 적절히 즐길 수 있고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노력했더라면 한 학기 동안 얼마든지 즐거웠을 것이다. 해당 과목에 더 많은 애착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치열함 끝에 남은 것이라고는 지겨움 뿐이었는데 따지고 보면 정말 해당 과목 자체가 싫었다기보다 “과하게 애쓰는 과정과 쓸데없이 또 아둥바둥하는 나와 내 삶”이 진절머리났던 것 같다.

수업 하나에 과하게 애쓰는 것도 손해가 이렇게 큰데 삶의 모든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까지 과한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뭐든지 열심히 잘 해보이겠다며 완벽주의적인 자세로 매달리는 경우 얼마나 에너지 소모가 많을 것이며 얼마나 피곤할 것인가?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조차 과한 에너지를 쏟아붓고 정작 중요한 건강과 행복이 하얗게 타버린다는 점에서 이는 또 얼마나 큰 인생의 낭비인 것인가? 인생은 길고 할 일은 많은데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다 나를 갈아넣으며 애쓰는 것은 시작부터 완전히 자기통제 실패인 것이다.


목표에 맞는 노력과 실행을 위해서는 정확한 계기판 설정이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결국 중요한 것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무엇(건강, 행복, 덕질 등)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선에서 적당한 노력을 하는 것이 되겠다. 그렇다고 노력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어떤 목표에서든 노력의 수준이 ‘적당히’를 벗어나는 것이 곧 자기통제 실패라는 것, 따라서 부작용이 이득을 넘어서지 않는 최적의 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만년 행복도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사회는 목표 설정과 실행, 조정 과정에서 근본적으로 실패한 사회일지도 모르겠다.

미국 듀크대 심리학자 마크 리어리 교수와 '정확한 계기판 설정'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를 나눈 적이 있다. 자동차에서 연료가 떨어지면 '비었음(Empty)', 연료가 충분할 때는 '가득참(Full)'이 뜨는 계기판처럼, 사람들도 다 자신의 삶에서 뭐가 부족하거나 적당하다고, 또는 그 이상이라고 판단하는 계기판 또는 기준들을 마음 속에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계기판이 오작동해서 연료가 가득 차 있는데도 계속 E(비었음)라고 뜨거나 또는 바늘이 F(가득참)에서 조금만 내려가도 큰일났다며 호들갑을 떤다. 아마도 이렇게 상당수의 불행이 그렇게 잘못 설정된 계기판 또는 계기판을 오독하는 데에서 비롯될 거라는 얘기였다. 일 중독과 과로, 완벽주의 등 모든 선을 넘는 노력들 또한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자동차는 연료가 충분히 있으면 문제 없이 굴러간다. 연료통이 터질것처럼 연료가 많을 필요는 없다. 또 연료가 부족하다면 굴러가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채워넣으면 될 뿐, 나는 이제 자동차도 아니라며 낙심하는 자동차는 없다. 내 계기판은 ‘적당한 수준’을 잘 알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게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자기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법과 겸손, 마음 챙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박진영 심리학 칼럼니스트 parkjy02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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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원주산림항공관리소 최관식 주무관을 비롯한 공중진화 대원들이 산불 진압 후 하루가 지난 지난달 25일 사투 끝에 지켜낸 소나무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민찬, 최관식, 이은학, 김수만 주무관.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제공



지난달 31일 강원 홍천군 성산리 산불 현장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소나무가 폐허 속에서 홀로 푸르다. 홍천=왕태석 선임기자


산림청 원주산림항공관리소 소속 공중진화대원 최관식 주무관은 지난달 23일 밤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일대를 휩쓴 거센 불길 속에 서 있던 한 그루 소나무의 위태로운 모습, 이 소나무를 지켜내기 위해 벌인 두 시간의 사투가 생생하기 때문이다. 최 주무관과 동료들은 맹렬하게 몰아치는 화염과 지독한 연기 속에서 소나무를 지켜냈고, 꿋꿋이 살아남은 소나무는 그 자체로 기적이 됐다.

수천, 수만 그루의 나무가 잿더미로 변하는 상황에서 최 대원을 비롯한 동료들은 왜 이 소나무를 목숨 걸고 지켜내야 했을까. 수령 120년에 높이 6m, 둘레 284㎝ 크기의 이 소나무는 홍천군 보호수라는 점 말고도 지역 주민들에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마자 고사했다 9·28수복과 동시에 되살아나면서 '국운(國運)'과 함께해 온 상징적인 나무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강원 홍천군 성산리 산불 현장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소나무가 새까만 폐허 속에서 홀로 푸르다. 홍천=왕태석 선임기자


마을 주민들은 버섯 모양을 하고 있고 위쪽이 평평한 이 소나무를 '방석 소나무'라고 부른다. 마을 어른들에게 방석 소나무는 어린 시절 대표적인 소풍 장소였고, 젊어서는 연인, 친구들과 함께 어렵게 구한 카메라를 들고 찾던 추억의 장소였다. 지금은 전국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숨겨진 출사 명소다. 지역 토박이 강은수 이장협의회장은 "동네 어르신들로부터 '그 소나무는 수령이 사오백 년이 넘는다'는 말을 어릴 때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마을의 수호신과도 같은 방석 소나무가 위험에 처한 건 지난달 23일 오후 인근 농민이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야산으로 옮겨붙으면서다. 산불이 시작되자 산림청 헬기가 출동해 불길을 잡았지만, 해가 지면서 헬기 진압이 불가능해 지자 불길이 다시 살아났다. 당시 현장에서 투입된 최관식 주무관 등 9명의 공중진화대원들에게 “홍천 소나무가 소실 위기에 있다”는 긴급 무전이 도착했다. 대원들은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곧장 이동했고,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는 화마와의 사투가 시작됐다.


지난달 23일 화마에 포위된 소나무가 위태롭게 서 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제공



최관식 주무관이 지난달 23일 소나무 주변에서 물을 뿌리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제공


최 주무관이 호수를 잡았고 다른 대원들은 불길이 소나무 쪽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방제선을 구축했다. 필사적인 노력 끝에 불길은 기적적으로 소나무를 피해 갔다.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고 난 다음날 예찰 활동을 위해 현장을 다시 찾은 최 주무관과 동료들은 스쳐간 불길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있는 소나무가 안쓰러우면서도, 고통을 견디는 의젓한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최 주무관은 “이렇게 아름답고 웅장한 소나무를 살릴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강원 홍천군 성산리 일대 산림이 숯덩이로 변해 있다. 곳곳에 불에 탄 나무들이 나뒹굴고 있어 마치 폭격을 맞은 것 같았다. 홍천=왕태석 선임기자



7일 다시 찾은 산불 현장에서 불에 그을린 나무 한 그루가 애처롭게 서 있다. 홍천=왕태석 선임기자


산림당국에 따르면, 당시 산불이 순간 최대풍속 8m/s의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축구장 28개에 달하는 20만㎡ 넓이의 산림을 숯덩이로 만들었다. 화재 발생 일주일이 지난 지난달 31일 기자가 찾은 산불 현장은 전쟁터와 다름없었다. 숯덩이로 변한 나무와 앙상한 나뭇가지가 불에 그을려 잿더미로 변한 가운데 소나무 한 그루만이 푸르름을 간직한 채 우뚝 서 있었다. 새까만 언덕에 ‘한 점’의 녹색 나무는 마치 화성에서 발견한 생명체처럼 반가웠다.파워볼사이트


소나무는 화염을 이기고 살아남았지만 수피와 일부 가지에 화상을 입었다. 홍천=왕태석 선임기자


그러나 소나무에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화마가 남긴 상처가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대원들의 사투 덕분에 살아남았지만 수피(껍질)와 일부 가지에 화상은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홍천군은 구사일생으로 지켜낸 보호수에 영양제를 투여하고, 산불 현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소나무좀과 리지나뿌리섞은병 등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한 약제를 나무 표면에 도포했다. 남궁현우 홍천군청 산림과 주무관은 "이번 주엔 천공성 회충에 대비해 화상을 입은 상처 부위에 황토도포 처리와 가지치기를 할 예정"이라며 “소나무의 빠른 회복을 위해 군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력한 화염에 녹아내린 빈병들이 곳곳에서 나뒹군다. 홍천=왕태석 선임기자



7일 오전 산불 현장에 나무를 심기 위해 인부들이 묘목을 어깨에 지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고 있다. 홍천=왕태석 선임기자


소나무 주변은 진화 당시 나무를 덮은 흙더미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리고 있었다. 새까맣게 타버린 숲에선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린 빈 병들이 뒹굴어 당시 화염이 얼마나 맹렬했는지 알 수 있었다.

지난 7일 다시 찾은 소나무의 상태는 한결 나아 보였다. 불에 그을린 가지는 여전했지만 수피에선 치유의 흔적이 곳곳에 나타났다. 이날 이른 새벽부터 많은 인력이 투입돼 산 전체를 복구하기 위한 식목 작업이 이루어졌다. 완전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도 엿볼 수 있었다.


7일 산불 현장에 심어진 묘목. 홍천=왕태석 선임기자



7일 잿더미로 변한 산불 현장에서 새싹이 올라오고 있다. 홍천=왕태석 선임기자


올해는 가뭄이 심해 예년보다 산불이 잦다. 산림청에 의하면 산불 발생 건 수가 1월 40건, 2월 1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가량 늘었다. 산림 당국은 산불 예방을 위해 2월부터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 기간으로 정해 출입이 허가되지 않은 등산로나 샛길을 통해서 입산을 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사소한 부주의라도 그로 인해 산불이 발생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지난달 31일 산불 진압 후 일주일이 지난 뒤 찾은 강원 홍천군 성산리 일대. 홍천= 태석 선임기자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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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설립 투표서 반대 1798표, 찬성 738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무(無) 노조 경영’의 원칙을 이어간다. 미국 아마존 직원들의 노동조합 설립 투표에서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나오면서다.


아마존 로고(사진=AFP)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州) 배서머의 아마존 창고 직원들이 실시한 노조 설립 투표에서 반대 1798표, 찬성 738표가 나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영미권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투표는 소매·도매·백화점노동자조합(RWDSU) 가입 여부를 묻는 것으로 투표 자격이 주어진 인원은 5876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3041명이 투표했다. 어느 쪽이든 과반을 넘기는 쪽이 이기는데 노조 결성에 반대하는 표가 찬성하는 표보다 2.4배가량 많아 결국 노조 설립은 무산됐다.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 5800여명은 미국 사업장 최초의 노조 설립 찬반을 놓고 지난 2월 초부터 거의 2달 동안 우편 투표를 했다.

세계 최고의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을 창업한 뒤 25년 이상 미국 내에서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왔다.

이번에 노조가 설립됐다면 미국 내 첫 아마존 노조가 될 예정이었으며, 아마존의 미국 내 다른 사업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돼왔다.

아마존의 노조 결성 추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안전 예방조치에 대한 불만, 전반적인 근무 환경에 대한 불만 등이 주요 원인이 됐다. 창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도 별다른 방역 조치 없이 계속 일하게 하고, 마스크나 손 세정제도 갖춰놓지 않는 근로 환경은 물론 강도 높은 업무강도에 일부 직원들이 페트병에 소변을 본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앞서 아마존의 노조 설립 추진은 미국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조 설립을 지지하는 발언도 하면서 아마존과 같은 초대형 기업에서 미국 최초의 노조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또 운동선수와 연예인까지 나서서 노조 결성 활동을 지지했다.

그러나 아마존 측은 미국 평균 대비 2배의 최저 임금과 의료보험 등 복지를 강조하며 노조 설립의 불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아마존은 창고 직원들에 연방 최저 시급보다 두 배 높은 시급 15달러를 준다. 앨라배마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여섯 번째로 가난한 지역이며, 가계 소득은 2018년 기준 평균 4만 9861달러로 미국 전국(6만 1937달러)보다 1만 달러 이상 낮다. 또 일부 직원 사이에서 노조비를 지출을 우려하는 것도 노조 설립을 꺼리게 된 이유로 꼽힌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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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 - 휴일을 맞아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경내를 오가고 있다. 2021.4.10 연합뉴스
화창한 주말, 쏟아져 나온 시민들
쇼핑몰 ‘북적’…카페 대기인원 수백명
방역 의식 실종된 모습도 종종 보여

한낮 기온이 17도로 올라 화창한 주말 날씨를 보인 10일 서울 곳곳의 공원과 쇼핑몰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 가운데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거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 의식이 실종된 모습도 확인됐다. 서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사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서울 영등포 더현대서울은 가족과 친구, 연인 단위로 나온 시민들이 마구 뒤엉켜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정도였다.

한 카페에선 음료를 마시지 않을 때도 마스크를 내리고 대화를 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직원이 자리로 와 마스크를 제대로 써 달라고 요구하면 마지못해 마스크를 썼지만, 직원이 떠나자마자 다시 마스크를 내리고 이른바 ‘턱스크’를 하거나 아예 벗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 프랜차이즈 카페 앞엔 10여명이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다닥다닥 줄지어 서 있었다. 이 가게의 전자 대기 명부엔 자그마치 246팀, 496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각 서울 광진구 화양동 ‘맛의 거리’는 점심을 먹으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건대입구역 2번 출구 인근 횡단보도에는 마스크를 내리고 테이크아웃한 음료를 마시며 거리를 걷는 이들도 많았다.

- 더현대서울을 찾은 시민들. 연합뉴스
동작구 보라매공원엔 주말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많았고 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오르자 찾는 사람이 더 늘었다.

공원 내를 거니는 사람들과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어린아이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벗고 뛰어다니고 있었다.

테이블이나 벤치에 앉은 사람 중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이들은 음식을 먹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벗어놓은 모습이었다. 공원 입구에는 ‘음주청정지역’이라는 팻말이 걸려있지만 와인 등 술을 마시는 모습도 목격됐다.

-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안팎으로 봄 기운 완연한 9일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2021.4.9 뉴스1
영등포구 여의도공원도 상황은 비슷했다. 돗자리 간 간격은 넓은 편이었지만 앉아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편의점 앞 8개 테이블에 모여앉은 사람들도 전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677명 발생했다.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79.3명으로 전날 559.1명에서 20.2명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 보면 31일째 거리두기 2.5단계(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400~500명 이상)에 부합했다.

다만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면 파급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일률적으로 규제하면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업주와 업종은 선의의 피해가 발생해, 위험 요인이 높은 곳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확진 677명… 나흘 연속 600명대 - 10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위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77명 늘어 누적 10만 89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확진자 수인 671명보다 6명 늘었다. 2021.4.10 뉴스1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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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산일보DB


사업 관계로 갈등을 빚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40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한 농경지 인근에서 A 씨가 B(30대)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가슴과 배 등에 큰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B 씨는 목격자 신고로 119에 의해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탐문 등을 거쳐 A 씨를 용의자로 특정, 도주 경로를 추적했다. A 씨는 사건 당일 오후 9시께 울산시 동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만취 상태로 체포됐다.

A 씨와 B 씨는 조선업 하도급 업체를 운영하면서 약 1년 전부터 대금 지급이나 발주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파워사다리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권승혁 기자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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