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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빵바라 작성일21-06-02 20:14 조회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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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구장 수 1000개 넘지만
경기장 조명 환경은 위험천만
제대로 된 조도 기준 없어 방치

유소년부터 중·고·대학부까지
경기 40% 이상은 저녁에 열려
부상 위험·경기력 저하 불가피
선수들 "밤 경기 낮보다 불안"

◆ 축구장 조명이 위험하다 (上) ◆


작년 여름 저녁 9시께 충북 한 축구경기장에서 야간 운동을 하던 축구 동호회 회원 한 명이 안면 출혈로 구급차에 실려갔다. 공중에 뜬 볼을 두고 상대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공의 위치를 놓치며 중심을 잃었다. 부상 정도가 덜했을 뿐 상대 선수 역시 시야에서 공이 사라진 건 마찬가지였다. 조명이 어두워 경기장 곳곳에 그림자 사각지대가 도사리고 있던 탓이다.파워볼실시간

A매치가 주로 열리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은 경기장 전체에 밝은 빛이 쏟아져 낮처럼 시야가 탁 트인다. 하지만 이런 경기장에서 축구할 수 있는 이는 350만 축구인 중 극소수다. 수많은 유소년·중·고·대학 선수가 매일 저녁 공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비정상적'인 경기장에서 부상의 위험을 감수하며 축구를 하고 있다. 오재근 한국체육대 스포츠의과학연구소장은 "조명이 기준치를 넘지 못하는 경기장에선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큰 부상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한체대가 연구한 '한국 축구와 스포츠 라이팅(Sports Lighting)'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 등록된 축구장은 1040개. 2010년 618개에 비해 68.3% 급증했다. TV나 포털에 중계되는 국가대표·K리그1 등 경기를 제외한 하위리그·컵대회들이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중에서 유소년·중·고·대학 선수, 동호회까지 저녁 6시 이후 치러지는 야간 경기 비중은 41.8%에 달한다.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 추세에 따라, 또한 혹서기에 가까울수록 야간 경기 비율은 더 높아진다.

문제는 국내 축구경기장 대부분이 '밤'에 뛰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연구 결과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리·운영하는 축구장 가운데 LED 스포츠 조명을 설치한 비율은 5% 미만이며 대부분 조도가 낮고 빛 번짐이 심한 구식 가로등 형태의 메탈 조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한체대와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가 축구 선수·트레이너·지도자 222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밤 경기가 낮 경기에 비해 불안하다'는 답변이 38.8%에 달한다. 김민우 수원 삼성 수비수는 "발밑의 공을 컨트롤하기 바빠 시야를 운동장 전체로 넓히기가 어렵다"며 "기회를 살리기보단 공을 안 뺏기는 데 급급해진다"고 토로했다.

축구장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지만 조명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조도 기준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체육시설법상 별도의 조명시설 기준은 없으며 산업표준화법(12조)에 따른 한국산업표준(KSC)상의 축구장 조도 기준만 있다. 하지만 공식 축구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기준은 2000럭스, 국제표준조도(IES)는 750럭스인 반면 한국표준조도(KS)는 300~750럭스에 불과하다. 일반 경기에선 FIFA 1800럭스, IES가 500럭스인 반면, KS는 150~300럭스다. 모두 국제표준조도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기준이 낮으니 지자체들은 예산을 조명에 투입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경기장 건립 계획에서 조명에 관한 예산은 가장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천성용 호남대 축구학과 교수는 "공공시설 축구장을 관할하는 지자체 시설책임자도 조명에 관한 운영 준칙이나 관리·감독 미비를 인정한다"며 "신규 축구장을 만들 때 조명 규정 자체에 대해 언급이 안 되는 상황이며 조명이 설치된 후에 사후 관리를 하거나 이용자 만족도를 파악하는 경우도 없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나 대한체육회, 시설관리공단 등에서도 조명과 관련해 별도 자문을 하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 부상과 경기력 저하는 필연적이다. 이정필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사무총장은 "일반 운동장의 경우 야간에 등 뒤로 조명이 쏟아지면 그림자로 인해 발목 부상이 빈번해진다"며 "발을 헛디딜 경우 2차 부상으로까지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창엽 국제대학교 축구부 감독은 "부상은 말할 것도 없고 공은 물론 선수들의 위치도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어 작전을 지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월드컵에 10번이나 진출한 한국 축구에서 야간 경기에 조명 인증제조차 없다는 지적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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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 인터뷰] ③ 조경태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당권 도전에 나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우리 정치사에서 괄목할 만한 신기록을 여럿 갖고 있다. ‘3당 합당’ 이후 현 여당 소속으로 부산에서 지역주의의 벽을 돌파한 첫 주인공이고, 그 대척점에 서 있는 야당으로 옮긴 뒤에도 곧바로 재선에 성공, 50대 초반의 나이에 5선에 도달한 것도 현역 의원 중 유일하다. 반면에 그 정도 이력에도 계파도, 세력도 없는 ‘단기필마’를 고수하는 것도, 그럼에도 대선을 비롯해 크고 작은 거의 모든 선거에 끊임 없이 도전을 이어온 것도 조 의원 외에는 유사 사례를 찾기 힘들다.

2일 열린 합동연설회를 위해 부산으로 출발하기 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부산일보〉와 만난 조 의원은 5위로 ‘턱걸이’ 통과한 예비경선 결과에 대해 “‘이준석 대 나머지 중진’으로 선거 프레임이 짜여진 상황에서 나름 선전한 결과”라고 자평하면서 “본선에서는 ‘이준석 바람’이 ‘조경태 바람’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 의원은 당권 도전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홀로 전국을 돌며 지역 당원들을 맨투맨으로 접촉하는 등 특유의 ‘풀뿌리 선거운동’ 전략을 펼쳐 왔다.

필승 키워드는 ‘젊은 중진론’

경륜 더해져 무경험 혼선 최소화

2030 관심사인 ‘공정’ 이슈 등

TV토론서 정책 선거 차별화

대선보다 수권정당 틀이 중요

당이 변하면 인재 찾아올 것

조 의원이 내세우는 필승 키워드는 ‘젊은 5선’이다. ‘돌풍’의 주역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젊음’과 5선 중진의 ‘경륜’을 갖춘 자신이 당원들의 혁신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경험 없는 당 대표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선 선거전도 이를 부각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그는 지금까지 두 차례 진행된 TV토론에서 △사법고시 부활 △독도 논란 관련 도쿄 올림픽 보이콧 △가상화폐 제도화 △대입 정시 확대 등 정책 중심의 질의·응답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그가 내세운 어젠다 대부분이 2030세대가 관심을 갖는 ‘공정’ 이슈인 것도 전략적인 포석이 담겼다. 조 의원은 “사실 2030의 관심사에 대해 가장 오랫동안 '이슈 파이팅'을 해 온 정치인이 나일 것”이라며 “최근 TV토론 등을 통해 이런 점들이 알려지면서 젊은 층의 지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파워볼사이트

이런 이유로 조 의원은 ‘이준석 돌풍’에 대해서도 ‘착시 현상’ ‘일시적 분위기’라는 다른 중진 후보들과는 뚜렷한 시각 차를 보인다. 조 의원은 “이준석 바람이 이번 전대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이런 현상이 수그러들어서는 안 된다. 다만 그 풍향이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재차 본선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차기 당 대표의 최대 과제는 공정하고 흥행력 있는 대선 경선을 통해 필승 후보를 내는 것이다. 조 의원은 이 부분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과 마찬가지로 ‘자강론’을 주장한다. 그는 “차기 대선은 후보도 중요하지만, 국민의힘이 대안정당, 수권정당의 틀을 갖췄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비옥한 땅에서 어떤 곡식이든 잘 자라는 것처럼 당이 변한다면 야권의 훌륭한 인재들이 스스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당 대표가 계파에서 자유로운 내가 되면 경선 관리를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계파 논쟁’에 휘말린 이 전 최고위원을 은근히 겨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본선에 진출한 유일한 PK 출신 후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5명의 당 대표 후보 중 가덕신공항을,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가장 진정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이겠느냐”며 “부산에서 바람이 불면 정치 지형이 바뀐다. 부산이 조경태를 밀면 조경태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창훈·이은철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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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 당국이 등교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전국 학교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학교 안의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매일 등교를 하던 고3 학생 1명이 지난달 30일 확진된 뒤 학생 30여 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전국 학교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100명 이상이 기숙 생활을 하는 고등학교 19곳이 대상입니다.

<송은철 /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기숙사 입소 및 퇴소 전 주 2회 검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학생 스스로 검사가 충분히 익숙할 때까지 가정에서 보호자 또는 학교 감독 아래 진행하며…"

자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보건소에서 별도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교 현장 특성에 맞춰 방역 체계를 다변화하겠단 겁니다.

앞서 서울 지역 콜센터와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범 사업에서 3명의 확진 환자를 선제적으로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학교 방역 체계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민감도가 떨어지는 만큼 무증상자를 걸러낸다는 취지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이재갑 /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기숙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증상자를 걸러내는 건데 영국에서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했던 연구에서 (자가검사키트) 민감도가 3%밖에 안 나왔기 때문에…"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안정성과 정확도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는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며 활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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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과’에… '윤석열' 끌어들인 송영길
신문A1면 1단 기사입력 2021.06.02. 오후 6:43 기사원문 스크랩 본문듣기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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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대국민 보고회 통해
“청년에 좌절과 실망 줘 잘못”
조 前장관의 검찰 수사 기준
尹 가족에 동일 적용 언급도
野 “반성 없는 영혼 없는 사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소통·민심경청 결과보고회'에서 조국 전 장관 및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스펙 품앗이’와 관련,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가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국 사태와 관련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이미 간헐적인 사과가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당 대표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조국 사태’에 대해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그러나 “조 전 장관과 관련한 법률적 문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사과를 입시문제로 국한하고 나머지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고,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불법 사모펀드 등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조 전 장관 회고록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이 검찰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의 기준은 윤 전 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소통·민심경청 결과보고회'가 끝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는 박·오 전 시장 사건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송 대표는 “권력형 성 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긴 점, 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 측 의견을 청취해 향후 민주당에서 취해야 할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해서도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영혼없는 사과”라고 혹평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국 사태로 등 떠밀리듯 했던 이해찬 전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제외하고는 지난 4년간 진심이 담긴 사과나 통렬한 반성 한 번 없던 정권이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송 대표의 이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 저를 밟고 전진하라”며 “저는 공직을 떠난 사인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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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공군 20 전투 비행단의 성폭력 사건, 이후 조직적인 회유, 은폐, 따돌림, 방치 그러다 끝내 피해자가 혼인 신고를 하던 날, 세상을 등지는 장면을 직접 영상으로 남기고 삶을 정리한 사건, 관련 부대와 공군이 이 사건을
어떻게 취급했는지 그 실상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군은 이 중사의 죽음을 확인하고 사흘 뒤 왜 이 죽음이 발생했는지 앞뒤를 다 잘라 내고 단순 변사라고 국방부에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성폭력을 저지른 가해자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의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 리포트 ▶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달 22일 아침.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한 남편이 발견해 즉시 공군 군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공군은 사흘이 지나서야 국방부에 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그것도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습니다.

당시 보고 내용을 보면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 모습이 촬영된 휴대 전화가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이 중사가 성폭력 피해자이며,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모두 누락시켰습니다.

공군은 이 중사가 동영상까지 남긴 이유가 무엇인지 추가 보고하라는 국방부의 지시까지 1주일 동안 묵살했습니다.

MBC 첫 보도가 나간 다음날인 어제서야 공군은 성폭력 피해 사실과 수사 경위를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사가 피해 신고 이후 회유와 협박을 당했다는 2차 가해 사실은 또 빠졌습니다.

공군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공군은 "당시 이 중사의 사망 사건과 성폭력 사건과의 연관성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군 내부에서조차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복수의 군 관계자는 "성폭력 사건의 경우 가해자는 물론 해당 부대 지휘관이 누군지까지, 관련 사항을 상세히 보고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파워볼사이트

공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국방부 검찰단은 오늘 성추행 혐의로 장 모 중사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구속 여부는 보통군사법원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오늘 밤 결정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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