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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빵바라 작성일21-02-02 10:07 조회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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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저하' 말고도 다양한 증상… "대처법 익혀둬야"

치매에 걸리면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치매 환자 가족은 이런 증상을 이해하고 대처법을 익혀두는 게 좋다./클립아트코리아파워볼게임

치매는 인지 기능 저하뿐 아니라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가족의 삶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치매에 걸리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세포 수가 감소하면서 기억 장애를 겪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뇌의 전반적인 기능을 통제하는 전두엽이 망가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아랑 교수는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생존 기간과 삶의 질이 확연히 달라진다”며 “치매 환자 가족은 증상에 따른 적절한 대처법을 미리 익혀두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정신 문제
망상=치매 환자의 23~50%가 망상을 겪는다. 망상의 유형 중에서도 누군가가 자신의 물건을 훔쳤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족 중 한 사람을 골라서 추궁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매 환자가 이런 망상을 겪는 건 본인이 물건을 둔 곳을 잊어버리고 당황해 남을 탓하기 위함이다. 이때는 물건을 어디 뒀냐며 다그치기보다 함께 찾아보자고 안심시키는 게 중요하다. 물건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좋다. 평소에 환자가 아끼는 물건을 따로 보관하는 상자를 마련해주면 도움이 된다.

우울감=많은 치매 환자가 우울증을 겪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워서 가족들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무기력한 증상을 보이면 우울증을 의심하고, 환자가 평소 좋아했던 활동을 함께 하는 게 좋다. 가족이 모여 식사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즐거웠던 일에 대해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우울감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환자가 좋아하는 꽃으로 주변을 장식하는 식으로 환기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환각=환자의 절반 정도는 환각을 경험한다. 환각 중에서도 대부분 세상을 뜬 배우자를 보거나 현실에 없는 존재를 보는 환시(幻視)를 경험한다. 환자가 환각을 겪을 때 가족이 이를 부인하면 환자는 혼란을 느낄 수 있다. “아, 그렇군요”라는 식으로 가볍게 받아들이고 넘기는 게 도움이 된다.

불면=자다가 새벽에 깬 뒤 다시 잠들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화장실에 가고 싶거나 목이 말라서 잠에서 깼다가 주변이 어두워서 공포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환경이 조금만 변해도 공포감·불안감을 느끼므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가 처음 잠들 때 옆에 있어 주고, 잠든 뒤에는 방과 거실에 약하게 조명등을 켜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행동 문제
집착=치매에 걸리면 시간과 장소를 인식하는 능력(지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집착 대상이 잠시만 안 보여도 오랜 시간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 불안해한다.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땐 환자가 거실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고, 환자를 남겨두고 화장실에 가거나 잠시 외출할 때는 시계를 이용해 돌아올 시각을 가리키며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질문=치매에 걸리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셔 똑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한다. 끈기 있게 환자를 집중시키고 눈높이에 맞춰서 대답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휴대전화를 가리키며 “무엇이냐”고 물으면 “휴대전화다”라고 하는 대신 직접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전화를 걸 때 쓰는 물건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면 환자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성적 행위=많은 치매 환자들이 성적(性的) 행위를 한다. 여기에 과민 반응하면 환자가 위축감을 느낀다. 당황하지 말고 “나는 아들이다”라는 식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하는 게 좋다. 인지능력이 떨어져 있어서 성적 행위를 시도하는 대상을 젊은 시절의 배우자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아랑 교수는 “바지를 벗거나 성기를 만지는 행동이 모두 성적인 행위만은 아니다”라며 “소변이 마렵거나, 기저귀가 불편한 것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잘 살피도록 하라”고 말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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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진압 경찰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가한 여성을 연행하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곳곳에서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각지에서 푸틴의 정적이자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31일(현지시각) 펼쳐졌다.

CNN 등에 따르면 나발니 진영 주도로 이뤄진 이날 항의 시위는 극동에서 서부 지역에 걸쳐 차례로 이뤄졌다.

모스크바에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본부와 관청가 부근에서 시위를 예정했지만 치안당국이 주변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중심가 외곽을 중심으로 가두행진을 시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시위가 허가받지 않은 불법 시위라며 경찰 등을 대거 투입해 검거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전국 80여개 도시에서 4700여명 이상을 체포, 연행했다.

모스크바에서만 1200명이 넘게 구속됐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도 체포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월 23일 130여개 도시에서 진행돼 수만 명이 참가한 시위에서도 4000명 이상이 연행됐다.

나발니는 지난 1월 17일 독일에서 러시아로 귀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집행유예 규정 위반을 이유로 체포됐다. 그는 30일 간의 구속 판결을 받은 뒤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의 집행유예 판결을 실형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심리하는 재판은 2월 2일 열린다.


1월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야당 운동가 파벨 크리세비치(오른쪽)가 철조망 안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한 사복 경찰관에게 저지당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의 석방 촉구 시위가 러시아 곳곳에서 열려 약 3500명이 체포됐으며 시위대는 다음 주말에도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사진=뉴시스


#푸틴 #나발니 #러시아나발니 #푸틴나발니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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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사진=뉴스1
10대 친딸에게 5시간가량 원산폭격(뒷짐을 진 채 몸을 굽혀 머리를 땅에 박는 동작)을 시키고, 7시간 동안 무릎을 꿇게 해 화장실도 못 가게 하는 등 수년간 가혹행위를 일삼은 친부모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이연진 판사)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44·여)와 B씨(47·남)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했다.

A씨는 2019년 인천 중구 주거지에서 친딸 C양(당시 14세)이 대든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무릎을 꿇은 C양을 일으켜 세워 발로 배를 걷어차며 주먹으로 온몸을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조른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2016년 주거지에서 C양(당시 11세)이 학습지 교재에 낙서했다는 이유로 죽도로 온몸을 때리고, 2017년에는 잘못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4~5시간가량 원산폭격을 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2018년과 2019년에도 훈육을 이유로 온몸을 때리거나, 7시간동안 바닥에 무릎을 꿇게 해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B씨는 2017년 C양(당시 12세)에게 욕설을 내뱉고, 비명을 지르는 C양 위에 올라타 온몸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에는 숙제를 안했다는 이유로 구타하고 맨발로 20~30분간 현관에 서 있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C양(2004년생)의 친부모로, 각각 훈육을 명목삼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범행 태양이 좋지 않으나, 피고인들이 수사기관 및 재판을 거치면서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피해 아동은 쉼터에 있다가 피해자의 의사로 집으로 돌아갔고, 이후 피고인들은 피해자와 원만히 지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아동이 처벌을 원치 않는 탄원서를 제출한 점, 피고인들이 아무 전력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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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모델이 다자녀 출산여성 특정 암보험료 할인 특약에 대한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소식을 전하고 있다.ⓒ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달 26일 업계 최초로 다자녀 출산여성 특정 암보험료 할인 특약에 대한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배타적사용권은 생명·손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새로운 제도 및 서비스, 위험담보 등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 상품에 대해 독점 판매 권리를 부여한 제도로 일종의 보험업계 특허권이다.파워볼

우리나라에서 암 발생률은 하락하고 있으나 유방암 및 난소암 발생률은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유방암, 난소암 발생률은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특히 임신 경험 여부에 따라 유방암 등 여성암의 상대위험도 차이가 있는 것에 착안해 이 특약을 개발했다.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출산이 난소암, 유방암의 위험 발생요소인 여성호르몬 분비량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활용해 다자녀 출산 피보험자에게 보험료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해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차별화 된 보험상품 개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자녀 출산여성 특정 암보험료 할인 특약은 2019년 의료기기 업체와 제휴를 맺고 유방암 전문 보험상품 공동개발 추진을 시작으로 출산, 모유수유 연계 유방암 위험률 개발, 출산 연계 난소암 위험률 개발 등을 진행하며 총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선보이게 됐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생명은 자궁경부암 백신 암보험료 할인 특약, 비흡연 치아보험료 할인 특약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오은상 미래에셋생명 상품개발본부장은 "기존 암보험 상품에 다자녀 출산여성 특정 암보험료 할인 특약을 적용할 경우 보험료가 1.5~2% 수준 줄어들게 된다"며 "3월 출시되는 암보험 신상품을 통해 자녀를 출산하는 여성 고객님들이 더욱 저렴한 금액으로 보장 혜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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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완 올라플랜 대표
1인당 2,000만원의 학자금 대출 상환 도와주는 앱 개발
"대학생도 신용평가 등급도 만들 것"
요즘 대학생을 표현하는 말 중에 하나가 ‘알부자족’이다. 비싼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벌어야 하는 학생들을 뜻한다. 그만큼 많은 대학생들이 ‘청년 부채’인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

하지만 태어나서 생전 처음 빚쟁이가 되는 경험을 하는 학생들에게 대출 관리는 쉬운 일이 아니다. 빚을 갚기 위한 상환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 사회에 나가서도 이자에 짓눌려 힘들게 살 수 밖에 없다.

올라플랜의 한종완(28) 대표는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지난해 신생기업(스타트업)을 창업했다.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원활하게 갚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를 개발한 것이다.


지난해 올라플랜을 창업한 한종완 대표는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을 돕는 앱을 개발했다. 왕나경 인턴기자.


“왜 대출 상환을 졸업 후로 미루죠?’


지난해 9월에 나온 올라플랜은 한마디로 학자금 대출 상환관리 앱이다. 대학생들이 갖고 있는 학자금 대출을 빨리 갚을 수 있도록 상환 계획을 만들어주고 대출이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한 대표가 꼽은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상환 계획을 취업 후로 미루는 점이다. “많은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취업 후 갚겠다고 얘기하는데 그 동안 이자가 쌓이는 점을 간과하고 있어요. 만약 취업이 늦어지면 이자는 계속 불어나요. 나중에 보면 깜짝 놀랄 만큼 이자가 쌓이고 제때 갚지 못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어요.”

이렇게 되면 구직 활동에도 제약이 따른다. “대출을 갚아야 하는 부담 때문에 빨리 취직하려고 눈높이를 낮추게 되죠. 아무데나 들어가서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한 대표는 대출금 상환을 취업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고 강조한다. "하루 500원만 절약해도 대출 이자를 줄일 수 있어요. 졸업 후 취업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학생 때부터 조금씩 갚아야 해요. 그 방법을 앱에 담았어요. 개인마다 다른 환경에 맞춰 대출 상환 계획을 만들어 주죠.”

2009년부터 시작된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은 교육부 산하의 한국장학재단이 총괄한다. 대학생들은 대출을 받기 위한 신용등급 설정이 안돼서 금융기관이 아니라 재단을 통에서만 학자금을 대출받고 상환한다. 학생마다 학기당 1개의 대출 상품을 받는 구조여서 4학년까지 다닐 경우 총 8회, 즉 8개의 대출 상품을 갖게 된다. 연간 학자금 대출을 받는 학생들만 60만명, 졸업생까지 포함하면 학자금 대출을 갖고 있는 사람이 300만명에 이른다. “대학생들이 졸업 때까지 재단에서 받는 학자금 대출은 원금만 평균 2,000만원이에요. 이자는 고정 금리로 연 1.85%입니다. 2009년에는 금리가 연 5.9%여서 그때 대출을 받아 아직까지 갚지 못했다면 연 5.9% 이자를 내야 합니다.”

문제는 상환 과정이 복잡하다는 점이다. 매번 공인 인증서를 이용해 장학재단 앱에 접속해야 하고 메뉴가 너무 많아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헷갈린다. 그래서 재단 앱 평가를 보면 평점이 5점 만점에 1점대이고 오류를 지적하는 댓글도 많다.

장학재단 앱의 불편함이 한 대표에게는 사업 기회가 됐다. “장학재단 앱의 불편함을 우리가 덜어주고 해결해주니 어떻게 보면 재단과 상호보완적인 공생 관계죠.”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대학생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장학재단의 이용자번호(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앱과 연동하면 재단의 다양한 학자금 대출 내역이 앱에 나타난다. 정작 재단 앱에서는 한꺼번에 보기 힘든 이용자의 대출 내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서 보여준다.

앱은 이렇게 가져온 대출 자료를 분석해 계속 바뀌는 금리와 이용자의 소비 패턴을 반영해서 상환 계획을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 “자동으로 상환계획을 만들어주는 기능이 핵심입니다.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 모델 특허 3건을 갖고 있어요.”

대출 상환 계획도 필요하면 이용자가 조절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출 상품마다 이용자가 조정할 수 있는 슬라이드 막대가 표시된다. “이용자가 하루에 얼마를 절약해 갚을 수 있는지 선택하는 막대에요. 최저 500원부터 최고 1만원까지 선택할 수 있어요. 하루 상환액을 최고 1만원으로 막아 놓은 이유는 그 이상 넘어가면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절약할 수 있는 액수를 정한 뒤 상환 주기를 매 주, 또는 매 달 단위로 선택한다. 이용자가 대출 상환을 위한 특정 요일까지 지정할 수 있다. ‘잔소리 알림’ 기능을 설정해 놓으면 이용자가 상환일을 깜빡 잊고 넘어가지 않도록 휴대폰 문자로 알려준다.

이용자는 여기 맞춰 지정한 날에 조금씩 이자를 갚으면 된다. 다만 앱에서 직접 갚으면 편한데 아직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추가 개발을 통해 조만간 앱에서 바로 갚을 수 있는 기능을 넣을 예정입니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올라플랜 앱은 출시 석 달만인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이용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모두 이용자들의 앱 평점이 4점대 후반이다.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에게 상환 습관을 길러주는 점이다.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자 갚는 것이 습관이 생기죠. 그만큼 대출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올라플랜 앱은 이용자의 소비 패턴과 학자금 대출 현황을 분석해 적절한 상환 계획을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 올라플랜 제공


“돈 없는 학생들만 대출 받지 않아요” 대학생 직원 덕에 바뀐 생각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한 대표는 스스로 창업 유전자(DNA)가 있다고 믿는다. “스타트업 대표들을 보면 일에 대한 열정과 도전의식 같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딱히 설명하기 힘든 사업에 대한 감각이 있어요. 저도 그런 게 있다고 생각해요.”

졸업 후 개인간(P2P) 금융거래 서비스업체 데일리펀딩에 입사한 한 대표는 금융상품 기획자로 일하며 학자금 대출 관리 사업을 제안했다. “기술이 닿지 않는 금융 영역에 대해 고민을 했어요. 송금이나 이체, 자산관리 등은 모두 정보기술(IT)과 연결돼 있는데 학자금 대출은 그렇지 않았죠. 회사에서 사업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지난해 6월에 스타트업을 만들어 분사했어요.”

사명이자 앱 이름인 ‘올라’는 스페인어로 ‘안녕’이라는 뜻이다. “인사말은 가장 심리적 장벽이 낮은 언어이고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는 말이에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하기 위해 이런 이름을 붙였어요."

직원 10명 가운데 2명은 대학생이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한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실태를 명확히 알기 위해 여러 대학을 다니며 제휴를 제안 했다. 그런데 모두 거절당했고 유일하게 연세대만 손을 내밀었다. “대기업이 아니다 보니 많은 대학들이 믿을 수 없다며 거절했어요. 유일하게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만 관심을 보였고 우수한 학생들까지 직원으로 보내줬어요.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쌓는 대신 임금을 연세대에서 지급합니다.”

직원으로 합류한 김이나, 신채린 등 두 명의 대학생들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점을 스타트업의 장점으로 꼽았다. 연세대 경영학과 4학년생인 신씨는 “처음 해보는 일이어서 어렵지만 재미있다”며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의사 결정이 빠른 점이 좋다”고 말했다.

한 대표도 대학생 직원들을 높게 평가했다. “학자금 대출이 2009년에 나와서 그 이전에 졸업한 사람들은 잘 몰라요. 대출을 받아본 사람들은 문제점과 아쉬운 부분을 잘 알죠. 대학생 직원들은 또래들의 고민을 잘 알아서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와 이용자환경(UI) 개발에 도움을 많이 줍니다.”

특히 학자금 대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꾼 것도 대학생 직원들이다. “흔히 대출이라면 가난한 학생들이 받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아요. 학원 비용이나 노트북 구입비도 장학재단에서 생활비 대출을 받아서 해결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렇다 보니 요즘은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대출을 갖고 있어요.”


한종완 올라플랜 대표가 학자금 대출 상환을 쉽게 할 수 있는 앱 사용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왕나경 인턴기자.


가장 어린 대출 고객을 확보...대학생 신용평가 등급 만들 것


올라플랜의 장점은 가장 어린 대출 고객을 갖고있다는 점이다. 이는 곧 이용자들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앞으로 나올 올라플랜의 금융 서비스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회사와 앱이 이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거죠. 앞으로 다양한 금융기관과 제휴해 올라플랜 이용자들에게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아울러 올해 5월까지 신용등급이 없어서 금융 활동에 제약이 많은 대학생들을 위해 신용평가 모델을 새로 만들 방침이다. “올라플랜 이용자들의 경우 대출을 얼마나 잘 갚았는지 자료를 통해 알 수 있어서 신용등급을 산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신용평가 모델로 만들면 금융기관과 손잡고 대학생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하거나 각종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죠.”

한 대표는 앞으로 대학들과 손잡고 학생들에게 앱을 보급할 계획이다. “대학들과 제휴해서 재학생들이 모두 올라플랜 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생각 중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1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10만명이 모이면 각 금융기관들과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데일리펀딩에서 한 일이 금융기관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이어서 B2B 사업에 자신 있습니다.”파워볼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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