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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빵바라 작성일20-10-09 13:19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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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의 5차전 선발은 타일러 글래스노다.

글래스노는 9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이 끝난 뒤 화상 인터뷰에 참석해 "내일 경기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이틀전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동안 93개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이틀 휴식 뒤 다시 나오는 것.

"5분전에 얘기를 들었다"고 밝힌 글래스노는 "얼마나 길게 던질지는 모르겠다. 선발로 나간다는 것만 알고 있다. 지금 몸 상태나 회복 상황은 아주 좋다. 평상시 선발 등판과 똑같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래스노는 이틀 휴식 뒤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AFPBBNews = News1
글래스노는 이날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불펜에 앉아 있었다. 그는 "원래 오늘이 불펜 투구하는 날이었고 나올 준비가 돼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초반 리드를 허용하면서 나올 기회가 없었다.

그의 두 번째 '끝장 승부' 등판이다.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 2/3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고 팀은 1-6으로 졌다.

글래스노는 '그 경기 패배로 오프시즌 기간 힘들었는가'라는 질문에 "그러지는 않았다"고 답했다."물론 경기 직후에는 기분이 나빴다. 그러나 경기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고,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던 것이었다. 금방 잊어버렸다"고 답했다.

그는 "상대는 대단한 팀이다. 양 쪽 모두에게 힘든 도전이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 경기를 하면 된다"며 각오를 전했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는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죽기 아니면 살기, 이기거나 아니면 집에 가거나다. 내일은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케빈 캐시 감독은 "레이스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메이저리그는 엄청 좋아할 것이다. 평상시와 똑같다. 계획대로 투구를 하고 중요한 순간에 안타를 때리며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차전에서 게릿 콜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더 익숙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들을 알고, 그들도 우리를 알고 있다. 누구에게 좋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가 평상시 선발처럼 나온다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다. 그를 상대로 타석에서 정말 좋은 내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거기서 시작한다"며 '끝장 승부'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KAIST 정연식 교수·KIST 김진영 박사 공동연구팀, 초미세 프린팅 원리 이용한 고효율 수소생산 기술 개발
기존 나노입자 상용 촉매와 비교해 20배 이상의 효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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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 프린팅 원리를 이용한 고효율 수소생산 기술을 개발한 연구팀. 사진 왼쪽부터 KAIST 정연식 교수, KIST 김진영 박사, KAIST 김예지 석사(현 MIT 박사과정). 사진제공=KAIST

[서울경제] KAIST는 신소재공학과 정연식 교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진영 박사 공동 연구팀이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생산에 사용되고 있는 기존의 촉매 대비 20배 이상 효율을 더 높인 신개념 3차원 나노촉매 소재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수소 경제는 화석연료 중심의 현재 에너지 공급 체계에서 벗어나 수소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미래형 산업 구조다. 수소는 친환경적이면서 높은 효율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에너지로 꼽히는데 우리 정부도 수소 경제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수소 경제 현실화를 위해서는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하는 문제가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이중에서도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polymer electrolyte membrane water electrolysis, PEMWE)’ 기술은 태양전지 또는 잉여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함으로써 친환경적으로 순도가 높은 수소를 생산하는 차세대 유망 기술이다.

KAIST-KIST 공동연구팀은 전기분해 장치의 양극에 사용되는 고가의 이리듐(Ir) 촉매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3차원 촉매소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리듐 촉매는 금 수준으로 매우 고가이므로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 장치 상용화를 위해서는 사용량 감축은 물론 효율을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

연구팀은 3차원 프린팅과 유사한 원리인 초미세 전사프린팅 적층 기술을 활용해 ‘성냥개비 탑(Woodpile)’ 형상의 3차원 이리듐 촉매 구조를 인쇄 방식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무작위적 형상과 배열을 가지는 기존 상용 이리듐 나노입자 촉매와 달리 3차원 촉매는 규칙적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촉매 표면에서 생성된 가스 버블(bubble)이 효율적으로 잘 빠져나오는 특징을 갖는다. 공동 연구팀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3차원 촉매의 경우 높은 활성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성냥개비 탑 형상의 3차원 촉매를 사용하게 되면 훨씬 더 적은 양의 이리듐을 사용하고도 전기분해 장치의 성능을 더 높게 구현할 수 있는데, 이리듐 질량 당 촉매 효율로 환산하면 20배 이상의 높은 효율을 보일 정도의 획기적인 기술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KAIST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 졸업생이면서 미국 MIT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예지 연구원이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10월 1일字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IST 김진영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할 경우 귀금속 촉매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동시에 성능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상업적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친환경 수소생산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KAIST 정연식 교수는 “연구팀이 개발한 3차원 적층 프린팅 방식의 촉매 생산기술은 복잡한 화학적 합성에 주로 의존하던 기존 기술의 패러다임을 뒤집은 것”이라며 “향후 이산화탄소 전환, 배기가스 감축 등 다양한 분야에 상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9일 오전 강원도 화천군의 농가 진입로에서 방역요원이 출입 차량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도 화천군 돼지 농장의 사육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사육돼지에 ASF가 발병한 것은 지난해 10월 9일 경기도 연천군 농장 이후 꼭 1년 만이다. 정부가 살처분 농가에 다시 돼지를 들일 수 있게 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ASF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9일 화천 상서면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8일 철원 소재 도축장 예찰 도중 화천에서 출하한 돼지 8마리 중 3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 폐사한 돼지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9일 오전 5시 ASF 확진 판정을 내렸다.

중수본은 즉시 48시간 동안 경기·강원 지역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 공장 출입차량 등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발생 농장의 돼지 940마리와 인근 10km 내 양돈농장 2곳의 1525마리는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발생 농장은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불과 250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중수본이 해당 농장의 돼지·분뇨·차량 이동을 제한하고 농장초소를 운영하는 등 집중 관리를 했는데도 발생을 막지 못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강원 화천군 상서면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관련한 방역 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9일 농식품부는 ASF 발생으로 돼지를 살처분한 농가가 다시 돼지를 들일 수 있도록 하는 재입식(새끼를 낳을 수 있는 어미 가축이나, 새끼를 들여오는 것) 절차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부터 재입식 절차도 다시 중단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이날 국무총리 주재 ASF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화천군 내 남은 양돈농장 12곳에 돼지 이동 중단, 분뇨 반출금지, 전용 사료 차량 지정·운영 등을 지시했다. 접경지역의 모든 양돈농장(395호)를 정밀검사하고 매일 전화 예찰을 매일 실시할 계획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브리핑을 열고 “양돈농장과 축산 관련 시설에서 손 씻기와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농장 관계자는 ASF가 의심될 경우 지체 없이 검역본부와 지자체 등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TV토론 고집하던 트럼프, 화상토론은 거부...트럼프, '노 마스크'로 백악관 활보

[전홍기혜 특파원(onscar@pressian.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신이 전염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아직 음성 판정을 받지도 않았는데 유세를 곧 재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은 지난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하며 이날 오후 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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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전염성이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늘 밤 유세를 하고 싶다. 전날 밤에도 하고 싶었다"고 선거운동에 조기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그러나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본적으로 매우 깨끗하다"고 말했다.

'1억 황제 치료' 받았던 트럼프 "내 치료약 미국민에게 무료로 하겠다"

트럼프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는 자신의 치료제의 효과에 대해 극찬하며 "내가 코로나에 걸린 것은 신의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복용한 약을 만든 '리제네론'이라는 제약회사 이름을 언급하며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임상시험 중이라고 들었는데 모든 미국인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리제네론은 미국 생명공학기업으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현재 3상 임상 시험 중이며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치료제 사용 승인은 아직 받지 못했다.

트럼프는 월터리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리제네론에서 만든 실험 항체 칵테일,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 등 약물로 치료를 받았다. 이런 약물들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소위 '황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트럼프가 유일하며 전용 헬기 운용 비용까지 모두 합쳐 트럼프가 3일 동안 받은 치료 비용은 1억 원(10만 달러)이 훨씬 넘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가 트윗을 통해 전 국민에게 무료로 하겠다는 리제네론의 치료제는 아직 가격이 책정되지 않았지만 시중에 판매될 경우, 렘데시비르 가격(의료보험 가입자의 경우 3120달러)을 감안할 때 수천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민주당, 버몬트)은 8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가 월터리드 병원에서 받은 훌륭한 치료는 100% 정부의 돈으로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시행된 것이다. 트럼프는 '사회주의적인 의료'가 나쁘다고 주장해왔는데, 자기 자신은 예외다. 정말 기만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로 '전국민 의료보험(Medicare for all)'이 핵심 공약 중 하나였다. 샌더스에 대해 트럼프는 "사회주의자"라며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트럼프 "화상토론은 시간 낭비" 거부...TV토론 날짜 바꾸자고 억지

한편, 코로나19 확진을 받은지 불과 4일째인 지난 6일 "15일 TV토론을 기대하고 있다. 굉장할 것"이라며 TV토론 강행을 주장하던 트럼프는 8일 대선토론위원회(CPD)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릴 2차 TV토론은 화상토론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거부하고 나섰다.

대선토론위원회가 화상토론 방식을 택한 것은 트럼프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상태에서 대면토론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 뿐 아니라 사회자, 청중들까지도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차 토론은 청중들이 질문을 하고 후보자들이 답하는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화상토론은 하지 않을 것이다. 화상토론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화상토론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매우 솔직히 밝혔다. 그는 "컴퓨터 뒤에 앉아 토론하면 그들은 원할 땐 언제라도 차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있었던 첫번째 TV토론은 트럼프의 끼어들기, 말 자르기로 사실상 토론이 거의 진행되지 않아 '최악의 TV토론'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트럼프는 1차 토론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태도로 바이든 후보를 몰아붙이면서 자신의 열성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자 하는데 화상토론은 이런 목적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거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화상토론 방식을 수용했던 바이든 측은 트럼프의 거부로 22일 토론회가 취소될 경우, 당초 예정됐던 타운홀 방식의 토론회를 마지막 토론회 개최 예정이었던 29일로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트럼프 측은 22일로 2차 토론회를 연기하고 29일 3차 토론회를 추가로 갖자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측은 "22일 토론이 마지막 TV토론이 돼야 한다"며 거부했다.

트럼프, 노마스크로 백악관 활보...백악관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

한편, 트럼프는 지난 6일부터 관저를 벗어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를 찾는 등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격리 지침을 어긴 채 마스크도 쓰지 않고 백악관을 활보하고 있다고 한다. 마크 메도우 비서실장은 수술용 마스크와 일회용 고글을 착용하고 트럼프에게 대면 보고를 했다고 한다. 트럼프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도 로즈가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촬영됐다.

이미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핫스팟'인 된 백악관은 트럼프의 이런 막무가내식 투병생활 때문에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할 위험성이 더 커졌다. "나는 깨끗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는 코로나 감염 위험에 대해 "이는 먼지와 같은 것"이라며 아무리 조심해도 전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5일 퇴원한 뒤 백악관에 도착해 마스크를 벗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CDC의 지침을 깨고 지난 6일부터 백악관 곳곳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활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2020 노벨문학상 받은 美 시인
루이즈 글릭과의 짧은 인터뷰 공개

2020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 /연합뉴스

“이거 녹음되는 건가요? 지금 커피든 뭐든 좀 마셔야겠으니 2분 안에...(끝내달라).”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 시각) 공식 트위터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루이즈 글릭(77)의 수상 발표 직후 반응을 깜짝 공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미국 시인인 글릭을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하며 “꾸밈없이 아름다운 시적 목소리로 개인의 존재를 보편화해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에서 노벨위원회 관계자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글릭은 커피가 필요하니 짧게 끝내달라 부탁했다.

‘당신에게 노벨상은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글릭은 “모르겠다. 너무 갑작스럽다”라고 망설이더니 “대단한 영광이며 제가 존경할 수 없던 수상자 몇몇과 진심으로 존경했던 수상자들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사고 싶던 집을 새로 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일상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지금도 전화가 계속 울리고 있어요."


8일(현지 시각)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집앞에서 기자들을 만난 루이즈 글룩. /연합뉴스

글릭의 수상은 해외 언론이나 베팅 사이트에서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의외의 선택이었다. 국내에도 아직 번역돼 출간된 시집이 없다. 노벨상 관계자는 “당신을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처음 읽을 만한 작품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글릭은 “불쾌해지고 싶지 않다면 제 첫 시집은 피해달라”면서 “최근에 쓴 ‘아베르노’나 ‘충실하고 고결한 밤’을 권하고 싶다”고 했다. 한림원 역시 글릭의 시집 ‘아베르노’를 거론하며 “하데스에게 붙잡혀 지옥으로 끌려가는 페르세포네의 신화를 환상적으로 해석한 걸작”이라고 호평했다.

글릭의 시는 고통과 트라우마 같은 삶의 문제를 자연에 빗대 자연이 주는 치유력과 삶의 복원을 노래했다. 노벨상 관계자는 “당신의 시들은 ‘살아있다는 경험’에 집중한다”면서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를 물었다. 하지만 글릭은 “그것은 지나치게 거대한 문제고 여기는 아침 7시밖에 안 됐다”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그에 대해선 생각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죠. 그렇지만 2분이 지나지 않았나요?” LA타임즈 등 미국 매체들은 노벨위원회가 깜짝 공개한 트위터를 인용하며 “커피를 마시기 전 우리 모두의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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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진 기자 qortnwl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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